다중적 국경경관(Multi-scalar Borderscapes)과 접경의 재현정치

Multi-scalar Borderscapes and Contact Zones’ Politics of Representation

초록

이 글은 접경을 연구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방법론으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다중적 국경경관의 재현정치에 주목했다. 국경경관이 국경의 풍경은 물론 국경에 관한 사유를 다자적이고 다중적인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접경을 국가나 민족 단위, 그리고 이분법적 사고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대안공간이자 역동적인 생각의 틀로 보게 만든다. 국경경관은 국경지대에 존재하면서 동시에 그곳과 떨어진 곳에 국경 및 국경지대를 존재하게 한다. 최근 고성에 설치된 <아트호텔 Re:maker>가 전자의 예라면,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와 다큐멘터리영화 <올 리브 올리브>가 후자의 사례이다. <아트호텔 Re:maker>는 국민국가적이고 안보 중심의 국경지대 풍경을 다자적이고 다중적인 플래트폼으로 전환하게 한다. 오케스트라와 다큐멘터리 영화 역시 국경이나 국경지대를 세계-모두의 일상에 침투시켜 국경에 관한 재사유를 비롯해 초국경적 삶을 재현하는 장치로서 국경경관의 의미를 획득한다. 국경경관의 이러한 존재양상은 접경을 국경 또는 경계와의 접촉지대로 확장하고, 국경과 경계로부터의 해방을 모색하는 방법론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접경연구는 접경을 기존의 주변화된 이미지로부터 거리를 두게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국경연구와 구별된다. 다중적 국경경관은 접경을 먼 타자의 공간이 아니라 가까운 주체적 장소로 만들고, 국경 이전의 시원과 초국경의 미래를 병치함으로써 방법론으로서 접경의 가능성에 접근한다. 접경연구와 방법론으로서의 접경이란 결국 다자적이고 다중적인 국경경관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화해와 공존의 가치들을 환류시킬 다양한 플래트폼을 창출하는 사회적 실천과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다.

키워드

Contact ZonesBorderscapesMediaMovementArt Hotel Re:makerWest-eastern Divan OchestraAll live Olive(2016)Politics of RepresentationContact Zones as a Methodology.접경(Contact Zones)국경경관미디어운동<아트호텔 Re:maker>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올 리브 올리브>(2016)재현정치방법론으로서의 접경.
제목
다중적 국경경관(Multi-scalar Borderscapes)과 접경의 재현정치
제목 (타언어)
Multi-scalar Borderscapes and Contact Zones’ Politics of Representation
저자
전우형
발행일
2021
저널명
역사비평
136
페이지
126 ~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