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시가에서의 郭汾陽 수용과 그 의미
Acceptance of Guo Fenyang in Korean Classical Poetry and Its Signific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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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당나라 명장 郭汾陽이 국문시가, 특히 시조와 가사에서 어떤 방식으로 호출되고 의미화되는지를 고찰하였다. 기존 논의에서는 곽분양 표상의 변화를 대체로 ‘구국의 명장’에서 ‘복락의 체현자’로의 전이로 설명해 왔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이러한 도식이 19세기 <곽분양행락도>의 유행이 부각되면서 강화된 측면이 있음을 지적하고, 곽분양 표상 내부에서 작동하는 결합 논리에 주목하였다. 곽분양에게 ‘공업/충의’와 ‘수·부귀·다자손’은 본래 공존하는 층위이며, 조선 후기의 변화는 명장의 이미지가 소거된 데 있지 않다. 오히려 곽분양의 공업은 복락을 정당화하는 원인·명분으로 재배치되어 작동했다는 것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곽분양이 등장하는 시조 4수와 가사 50편을 대상으로, ‘충의’가 ‘욕망’을 승인하는 수사적·담론적 장치를 추적하였다. 시조에서는 위기 국면에서 곽분양이 구국의 준거로 호출되어 공업/충의의 서사가 응축되는 한편, 19세기 이후에는 복락이 전면화되더라도 태평의 질서·덕성·권위와 결부되어 ‘허용된 즐김’의 형태로 조정된다. 가사에서는 조선 전기 자료에서 곽분양이 확인되지 않다가 19세기 이후 작품군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대체로 열거된 전고들 가운데 하나로 삽입된다. 특히 가문을 중심으로 향유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일련의 작품들 사이에서는 ‘백자천손’의 표지가 ‘복/다복’의 어휘로 확장되는 동시에, 가법·적선 같은 윤리적 근거가 결합해 복락이 ‘정당한 복’으로 의미화된다. 결국 19세기 이후 국문시가의 곽분양 수용은 유교적 규범과 세속적 욕망의 긴장을 ‘명분의 획득’이라는 방식으로 조율해 낸 문화적 실천으로 이해될 수 있다.

키워드

Guo Ziyi(Guo Fenyang)Korean vernacular versesijogasablessing discourseethical legitimationliterary allusion郭汾陽(郭子儀)국문시가시조가사복락윤리적 정당화典故
제목
국문시가에서의 郭汾陽 수용과 그 의미
제목 (타언어)
Acceptance of Guo Fenyang in Korean Classical Poetry and Its Significance
저자
신성환
DOI
10.15822/skllr.2026.54.1.35
발행일
2026-03
유형
Y
저널명
어문연구(語文硏究)
54
1
페이지
35 ~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