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경계에 선 청년세대 : 성별화된 독립과 규범적 시공간성

Youths on the Boundary of the ‘Family’ - Gendered Experiences of In/dependence and Normative Spatio-temporality

초록

이 논문은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결혼이라는 생애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비혼 남녀 20~30대의 주거 경험을 통해 ‘독립’의 의미를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청년세대가 가족 제도의 안과 밖에서 계급, 젠더, 나이, 가족 이데올로기 등 다양한 사회적 규범들과 충돌, 협상하며 독립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방식들을 살피고자 한다. 이는 중산층, 이성애, 가족 재생산 제도를 기반으로 한 규범적 시공간성의 작동방식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한국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를 재고하고자 함이다. 교육기간과 노동시장 진입, 그리고 평균적인 결혼 적령기가 점차 사회적으로 지연되면서 청년기는 가족적 관리와 기획의 시기가 되었으며, 개인의 생애과정을 구성하는 데 계급화된 가족 전략이 강화된다. 안정적인 물질적·정서적 ‘집’을 제공해줄 수 없는 빈곤층 가족이 청년세대를 가족 제도로부터 밀어낸다면, 중산층은 이들을 가족 안으로 포섭하면서 부분적 독립을 보장한다. 한편 이성애 가족 제도가 제도적·상징적·일상적으로 특권화되는 사회적 조건하에서 청년세대의 지배적인 독립 경험은 태어나고 자란 원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결혼을 통해 구성된 또 다른 가족으로 이행하는 것이 된다. 특히 가족의 재구성을 통한 독립만이 유일한 선택지로 남는 여성의 경우, 가족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또 다른 가족 만들기를 시도하는 등 독립의 역설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대안적 친밀성을 모색함으로써 규범적 가족 제도의 경계에서 ‘독립’의 의미를 계속 협상하는 청년세대는 규범적 시공간성의 균열의 계기를 마련해가고 있다.

키워드

청년세대; 독립; 가족; 생애과정; 규범적 시공간성; 친밀성; Youths; Independence; Family; Life-course; Normative Spatio- temporality; Intimacy
제목
‘가족’의 경계에 선 청년세대 : 성별화된 독립과 규범적 시공간성
제목 (타언어)
Youths on the Boundary of the ‘Family’ - Gendered Experiences of In/dependence and Normative Spatio-temporality
저자
정민우; 이나영
발행일
2011-03
저널명
경제와 사회
호
89
페이지
105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