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사회적 현실구성에 관한 논의 -시위 도중 사망한 학생과 경찰 관련 언론보도를 중심으로-

초록

본 연구는 학생시위 도중에 사망한 학생과 경찰에 대한 우리 언론보도의 내용분석을 통해 언론의 사회적 현실구성 과정에 접근해 보았다. 그 결과 우리 언론이 여러 유사한 면을 지니고 있는 사망사건, 즉 동등한 법적 지위를 지닌 젊은이들이 시위 도중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학생은 범죄자, 경찰은 희생자라는 대립적 프레임을 적용해왔음이 드러났다. 즉 학생이 사망한 경우에 대해서는 비판적 논조로 일관하면서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한 반면, 경찰이 사망한 경우에는 일반 시민들의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언급하고 동정심을 유발하는 기사가 주를 이뤘다. 또한 대부분의 기사가 사망자 개인 내지 사망사건이라는 문제로 압축되어 분열적으로 제시됨으로써 사회세력간의 갈등의 문제, 갈등 대립에 이르게 한 사회구조/체제에 대한 논의는 결여된 채 지배 엘리트의 시각에서 쓰여져 있었다. 한편 신문이 지닌 특성에 따라 학생과 경찰 사망에 대한 기사 건수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내용면에서는 별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우리 언론은 유사한 사안에 대해 대립적 프레임을 선택 적용시킴으로써, 그리고 갈등의 원인과 해결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왜곡 또는 배제시킴으로써, 조직적 및 체계적으로 지배 이데올로기와 기존질서 유지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목
언론의 사회적 현실구성에 관한 논의 -시위 도중 사망한 학생과 경찰 관련 언론보도를 중심으로-
저자
김정현
발행일
2001-09
저널명
Korean Journal of Journalism & Communication Studies
권
45
호
4
페이지
35 ~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