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載의 형이상학 비판 - 氣와 神 개념을 중심으로 -

張載形上學批判 [A Critique on ZhangZai's Metaphysics]

초록

장재(橫渠)의 형이상학은 일반적으로‘氣一元論’으로, 심한 경우에는‘唯氣論’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기실, 장재가 말하는 氣는 형이하의 질료적 氣(음양오행)와 형이상의 실현원리인 神(중용의 誠)을 모두 아우르는‘太和絪縕한 氣體’이다. 그러나 그는 어떤 경우 ‘신’이 ‘기’에 복속된 것으로, 또 다른 곳에서는 독립된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어느 경우 유물론자들의 주장처럼 유물론적 기일원론의 모습이 강력하기도 하고, 또 다른 경우에는 ‘기’에 대한‘신’의 완전한 독립이 강조되기도 한다. 우리의 비판은 바로 여기, 즉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두 측면에 대한 분석에 집중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장재의 형이상학이 보다 더 명확하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재의 氣 개념은 단지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것처럼 음양오행 등의 질료적 형이하자만이 아니다. 그것은 동시에, 더욱 근본적으로는 본체이자 총체인 ‘태화원기’이다. 장재의 기 개념을 이렇게 둘로 구분할 수 있는 근거는 그의 神 개념에 있다. 왜냐하면 장재에게 있어 ‘신’은『역전』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천지만물에 오묘하게 작용하여 그것들을 화육하는 형이상의 실현원리이기 때문이다. 형이상의 실현원리는 결코 질료적 형이하자이기만 한 ‘기’의 속성이 될 수 없다. 따라서 형이하자인 기와 형이상자인 신을 모두 아우르는 일원론적 체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의 총체가 있어야만 하는데, 장재는 그것을‘태화원기’로 상정했다. 장재는 도불의 배척(존재의 문제)과 유학 전통의 재정립(도덕실천의 문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형이상학 체계가 바로‘태화인온한 기 본체론’인 것이다. 이 중에서 도불의 배척을 위해 ‘有’, 즉 氣를 강조한 측면에만 집착하게 되면 도덕실천의 근거, 즉 神을 놓치게 된다. 반대로 도덕실천의 근거를 설명한 ‘신’을 강조하다보면 형이상과 형이하를 아우르는 장재 형이상학의 일원론적 체계를 놓치게 된다. 그래서 장재 형이상학에 대한 유물론자와 모종삼 등의 이해는 각각 옳기도 하고 또한 부족하기도 한 것이다.

키워드

張載(橫渠)形上學太和元氣太虛장재(횡거)형이상학태화원기태허
제목
張載의 형이상학 비판 - 氣와 神 개념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張載形上學批判 [A Critique on ZhangZai's Metaphysics]
저자
안재호
발행일
2011
저널명
퇴계학보
129
페이지
137 ~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