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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소설에 나타난 노동자 문화와 인민민주주의 가능성 탐색 -1954~1956 전후 인민경제 복구 시기를 중심으로-
초록
이 논문은 그간 연구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했던 1953~1956년 ‘전후 인민경제복구 발전’ 시기의 북한 노동소설에 주목한다. 이 시기 북의 작업장 문화를 고찰함으로써, 전후 복구 시기 생산력 중심의 과잉 노동이 일상화되는 과정을 살폈다. 논자는 이 시기 북의 대표 노동 소설인 변희근의 「겨울밤의 이야기」(1955)와 유항림의 중편소설 「직맹반장」(1954)을 논의 대상으로 삼았다. 작가들은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작가 현지 파견’ 사업에 참여했다. 그 결과 이 시기 노동소설은 노동 현장의 사실적 형상화를 이뤄냈다. 변희근의 「겨울밤의 이야기」(1955)에는 숙련 노동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 소설은 일제 강점기부터 노동 현장에서 훈련 받은 숙련 노동자들이 사회주의 국가 건설의 주체로 자신을 인식해 나가는 과정을 서사화했다. 소설의 이면을 더 깊이 읽으면, 노동자의 기층적 요구가 당조직에 의해 하향식으로 통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공장 관리 조직이 ‘성과 달성’ 위주로 과잉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항림의 「직맹반장」(1954)를 통해서는 전후 노동자들의 노동규율 형성 과정을 그린다. 이 소설은 공산당원들의 노동현장에서 헌신을 그리고 있다. 소설의 이면을 더 깊이 읽으면, ‘직맹 대표’를 민주적으로 선출해야 하지만 하향식 임명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정규 노동시간 이외에 부과되는 ‘사회적 노동’이 전후는 이 소설은의 서사에 대한 독해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래 지속되어야 할 일상 노동은 ‘노동규율’의 위반으로 규정되었고, 당 조직 일군의 과잉 노동은 성과주의와 혁신으로 상찬되었다. 또한 노동 이외에 부과되는 사회적 노동 또한 1954년 ‘전후 인민경제복구’ 과정에서 이미 부과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50년대 중반 ‘전후 인민경제복구’라는 국가적 과업 수행 과정에서 노동당 조직이 기층의 노동자 조직문화를 변화시켰다. 노동 작업장 내 형성되어 있던 노동자들의 자율적이고 자치적인 조직문화는 ‘인민민주주의’의 요구로 나타났다. 조선노동당 조직은 민주적 대표자 선출에 대한 요구, 노동자들간의 연대 등을 통제하며, 위계적 노동규율을 형성해나갔다.
키워드
- 제목
- 북한소설에 나타난 노동자 문화와 인민민주주의 가능성 탐색 -1954~1956 전후 인민경제 복구 시기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Worker Culture and the Possibility of People's Democracy in North Korean Fiction of the Mid-1950s -Focusing on the Period of People's Economic Recovery Around 1954
- 저자
- 오창은
- 발행일
- 2026-03
- 유형
- Y
- 저널명
- 한민족문화연구
- 권
- 93
- 페이지
- 41 ~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