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모티브의 시적 형상화에 관한 연구 ―바리데기와 바우덕이를 중심으로

The Study of Poetic Embody of Narrative Motive : Concentrating on ‘Barydegi’ and ‘Boudukee’
  • 한숙향
  • 이승하

초록

이 논문은 강은교와 김윤배의 시에 나타난 ‘바리데기’와 ‘바우덕이’라는 인물을 통해 민간에 전승되는 설화가 어떤 양상으로 작품에 형상화되는지 살펴보고, 두 인물 속에 내재하는 공통적 특질과 그 의의를 고찰하고자 한다. 강은교의 「비리데기의 旅行노래」 연작시는 기존의 서사무가에서 바리공주의 저승 여행 부분에 집중해 삶과 죽음의 공간에서 느끼는 주인공의 내면의식을 주로 그려낸다. 시인은 이후의 시에도 바리데기 정신을 더욱 확장시켜 현대인의 삶에까지 접목하여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는 존재가 되자고 촉구한다. 김윤배의 시집 『사당 바우덕이』는 안성 지역에 부분적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새롭게 조직해 바우덕이의 일대기를 기술하면서 조선 후기 유랑집단인 남사당패의 삶과 정서를 함께 보여준다. 이 두 시인의 작품 속 주인공은 여성이라는 점 외에도 유사한 인생행로를 걷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리데기와 바우덕이는 어린 나이에 부모에게서 버려져 가슴 속 응어리 즉, 한을 품게 된다. 이들이 부모한테서 버려진 이유는, 하나는 단지 딸이라는 가부장적 질서에 따른 것이며 다른 하나는 민족적 수난의 역사에 의한 것이다. 또한 이들은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길 위의 삶을 살아간다. 바리데기는 아버지의 약을 구하기 위해 저승 여행을 감행하고 바우덕이는 남사당패의 일원이 되어 팔도를 떠돌게 된다. 그러나 이 길 위의 삶은 그들의 한을 다스리는 길이자 타자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내재화하는 길이기도 하다. 강은교와 김윤배의 시에 나타난 주인공은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고 개척해 자아는 물론 타자의 삶까지 구원하는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주체적 삶을 살아가는 근대적 여성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키워드

BarydegiBoudukeeNamsadangNarrative Shaman SongsThe Abandoned ChildHealSalvation바리데기바우덕이남사당패서사무가버려진 아이치유구원
제목
설화 모티브의 시적 형상화에 관한 연구 ―바리데기와 바우덕이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he Study of Poetic Embody of Narrative Motive : Concentrating on ‘Barydegi’ and ‘Boudukee’
저자
한숙향이승하
발행일
2012-03
저널명
현대문학이론연구
48
페이지
447 ~ 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