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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豎看”으로 “順推”한 寒洲 李震相의 “理發一途”說 芻議
초록
본문은 한주 이진상의 리기론을 중심으로, 그의 “理發一途”설이 어떤 방법론적·형이상학적 전제 위에서 성립하고 그 의의와 한계는 무엇인지 해명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한주는 리와 기를 “결단코 두 물건”으로 인정하면서도, 양자가 불상리 관계에 있음을 인정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그는 리기 관계를 파악하는 세 가지 看法을 제시한다. 그것들은 사용 맥락에 따라 병행되어야 하지, 특정 간법만을 고집하면 리기의 이해에 왜곡이 발생한다. 한주의 특징은 ‘豎看’에 기초한 ‘順推’를 통해 리의 형이상학적 위상을 확고히 한 데 있다. 그는 리 자체에 체·용과 동·정이 있어서 “리체기용”이나 “기발일도”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리가 무위하면서도 주재하고, 기는 유위로 작용한다. 이로써 리는 단순한 규범 원리가 아니라, 형이상·하 전반을 관통해 항상 주재하는 본체로 자리매김한다. 이런 이해를 토대로 한주는 사단칠정·인심도심 논쟁을 재해석한다. 모든 정은 성에서 발현하므로 궁극적으로는 리발이다. 퇴계의 “리발”과 “기발” 구분은 실체의 차이가 아니라 관찰 맥락의 차이일 뿐이다. 이 점에서 한주의 “리발일도”설은 퇴계의 호발설과 율곡의 기발일도설을 종합·수정하려는 이론적 시도로 이해된다. 본문은 한주의 성리학이 단순한 심성론이 아니라, 수간–순추에 기초한 정교한 리기 형이상학 위에 성립했음을 밝히며, 그의 “리발일도”설이 리의 주재성을 극대화하는 이론적 귀결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러한 체계가 경험적 설명보다는 당위적·형이상학적 정합성에 크게 의존한다는 한계 또한 함께 제시한다.
키워드
- 제목
- “豎看”으로 “順推”한 寒洲 李震相의 “理發一途”說 芻議
- 제목 (타언어)
- A Tentative Inquiry into Hanju Yi Jinsang’s ‘Doctrine of the Single Course of the Manifestation of Principle (Li),’ Sequentially Inferred from a Vertical Perspective
- 저자
- 안재호
- 발행일
- 2026-02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철학논집
- 권
- 88
- 페이지
- 41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