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 ‘문제’의 탄생: 1960-70년대 ‘성별화된 성 관리 체제’의 형성

Constituting ‘Premature Girls’ during the 1960s~70s in South Korea: A Gendered Regime of Sexual Efficiency

초록

본 연구는 1960-70년대 등장한 성조숙 ‘문제’를 계보학적으로 접근한다. 분석 결과 첫째, 성조숙 문제의 출현 배경은 1970년대 가족계획사업 방향 변화와 관련이 있다. 기존 산아제한 방식에서 사회개발로의 전환은 미성년 성교육 논의를 촉발시켰다. 둘째, 성교육 담론에서는 성을 터부가 아닌 과학적 관리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사회질서와 연결시키는 ‘성 관리 체제’가 주장되었다. 하지만 이때 여아의 성 발달은 남아에 비해 취약하고, 여아의 사춘기 성욕은 혼인 후 남편, 가정을 위한 것으로 정의된다. 셋째, 성조숙의 문제화는 이러한 성별화된 성 관리 체제의 효과로서 등장했다. 미성년의 성이 과학적 탐구 대상이 되면서 관련 실증조사의 수가 급증했는데, 그 중에서도 성 성숙도 조사가 가장 활발했다. 그 결과, 1970년대 초 여아의 사춘기 연령이 점점 빨라진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각종 여성문제는 성조숙한 여아 개인 문제로 환원되곤 했다. 또한 성조숙 현상은 여성 초혼 연령 상승 경향과 결부되어 여성 인구 전반의 혼전순결에 대한 위협으로도 간주되었다. 결국 성조숙은 단순히 생의학적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가부장적 사회 질서 내에 재배치하는 과정과 맞물린 ‘생물-사회적 담론’이었다.

키워드

성조숙성과학가족계획사업사춘기섹슈얼리티PrematurityScience of SexualityFamily PlanningPubertySexuality
제목
성조숙 ‘문제’의 탄생: 1960-70년대 ‘성별화된 성 관리 체제’의 형성
제목 (타언어)
Constituting ‘Premature Girls’ during the 1960s~70s in South Korea: A Gendered Regime of Sexual Efficiency
저자
이희영이나영
DOI
10.14431/jaw.2019.12.58.3.105
발행일
2019-12
저널명
아시아여성연구
58
3
페이지
105 ~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