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Botanic Desires and SangSeonYakSu spirit of Lao-tzu Found in 『The Private Life of Plants』, a Novel by LEE Seung-woo

이승우의『식물들의 사생활』에 나타난 식물성 욕망과 상선약수 정신

초록

노자의 상선약수 정신에는 고정된 체계나 구조에 대한 초월적 저항을 시도하는 ‘식물성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 이 논문은 현실적인 장애물을 우회하지만 끝내 자신의 욕망을 포기하지 않는 ‘식물성 욕망’을 다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이승우의 소설 『식물들의 사생활』을 통해 상선약수 정신을 살펴보고자 한다. 『식물들의 사생활』에 나타나는 식물적 속성의 특징은 정면대결이 아닌 물러섬과 우회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식물성 욕망이 지닌 더 핵심적인 특징은 물러섬과 우회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물러서고 우회하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는 집요한 지향성에 있다. 자신을 가로막는 상대를 파괴하고 현실적인 장애를 돌파하는 것도, 현실적인 장애에 굴복하거나 스스로 파괴당하는 것도 식물적 속성과는 거리가 멀다. 현실적 장애에 굴복하지 않고 더 낮은 곳을 찾아 우회하거나, 차고 넘칠 때까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는 물의 완강한 온화함으로 집약되는 노자의 상선약수 정신은 식물적 속성의 핵심과 연결되어 있다. 더 많은 자유와 경제적 풍요, 부의 자유로운 이동과 확산을 내세우며 등장한 신자유주의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주의를 부추겼다. 그 결과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가정의 해체는 가속화되고, 개인의 삶은 더욱 불안정해지는 현상이 세계화되었다. 약육강식의 동물적 욕망이 지배하는 현실에 대응하는 방법론으로 식물적 욕망에 대해 탐색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주목하게 된 것이 상선약수 정신이다. 인간의 내면에 드리운 욕망의 뿌리를 나무의 뿌리와 연결하여 형상화한『식물들의 사생활』은 동물성의 욕망이 지배하는 시대를 식물성의 욕망으로 넘어서려는 상선약수 정신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상선약수 정신을 중심으로 『식물들의 사생활』에 나타난 식물성 욕망을 탐색하는 일은 강한 것만을 숭배하는 위계질서가 압도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문학적 시도의 의의와 가능성을 확인하고,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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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 Study on Botanic Desires and SangSeonYakSu spirit of Lao-tzu Found in 『The Private Life of Plants』, a Novel by LEE Seung-woo
제목 (타언어)
이승우의『식물들의 사생활』에 나타난 식물성 욕망과 상선약수 정신
저자
방재석이진영
발행일
2014
저널명
현대문학이론연구
59
페이지
129 ~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