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으로서의 구술사, 긴장과 도전의 여정

Feminist Oral History: Confronting and Negotiating the Continued Tensions and Challenges

초록

구술사는 자료 수집, 자료 생성, 생성된 자료, 자료에 대한 해석과 분석의 효과 등 전 과정이 포괄되는 질적 방법론 중 하나이자 연구과정 자체이다. 이 글은 페미니스트 정치학을 실현시키는 운동이자 연구 수행 과정(process)으로서의 구술사에 주목하고 연구과정에서 국면적으로 등장하는 긴장과 도전들을 쟁점화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연구자의 다중적 자기재현 과정에 문제제기하고자 하였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첫째, 연구의 준비단계와 현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들은 결국 조우의 방식과 연구목적, 연구자의 현장(field)에 대한 인식론적 질문으로 귀결된다. 둘째, 구술을 채록하는 과정인 듣기와 말하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모순된 내러티브와 기억의 문제는 결국 연구자가 처한 사회문화, 역사, 이를 통해 구성된 연구자가 내면화한 수많은 편견들을 질문하게 한다. 셋째, 녹취문, 영상물을 만드는 자료 생성의 단계는 문자와 비언어적 간극, 시공간의 간극이 다중적으로 겹치면서 결국 재현불가능한 영역이 존재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며 글을 쓰는 단계는 연구자의 위치성을 가리거나 드러내는 정치적 과정이 된다. 구술자를 발화하는 주체로 위치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페미니스트 입장이 역설적으로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구술을 채록하고 분석하는 연구자들은 애초에 구술자와 함께 기억과 역사를 (재)구성하는데 주관적으로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점이다. 연구자는 투명한 주체이거나 객관적인 매개자가 아니며, 적극적으로 관계를 만들고 구술자와 더불어 기억과 역사를 (재)생산하는 주체이다. 그러므로 구술사 연구과정에서 드러나는 단계별 쟁점들은 결국 연구자의 자기재현 과정과 결과, 페미니스트 위치성과 정치성에 관한 겹겹의 인식론적 질문으로 귀결된다.

키워드

구술사페미니스트 인식론방법론위치성페미니스트 정치학Feminist Oral HistoryFeminist EpistemologyMethodologyPositionalityIntersubjectivityFeminist Politics
제목
‘과정’으로서의 구술사, 긴장과 도전의 여정
제목 (타언어)
Feminist Oral History: Confronting and Negotiating the Continued Tensions and Challenges
저자
이나영
발행일
2012-09
저널명
한국여성학
28
3
페이지
181 ~ 218